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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강할수록, 비만 악화 막는다"… 합병증 중증 시 사망 위험 23%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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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이지애나주립대 연구팀, 英 바이오뱅크 9만 3천여 명 분석

악력 가장 강한 그룹, 합병증 2개 있어도 사망 위험 23% 낮아

근력, 비만 관련 합병증 진행 및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성 확인

악력(손아귀 힘)이 강할수록 '전임상 비만(preclinical obesity)' 단계에서 실제 비만 유발 합병증으로 발전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체질량지수(bmi)로 비만을 판단하는 것을 넘어, 근력이 비만 관련 건강 악화를 막는 중요한 예측 변수임을 시사한다. 악력은 측정이 간편하면서도 전신 근육량(sarcopenia) 및 전반적인 근기능을 반영하는 신뢰도 높은 '대리 지표(proxy)'로, 전신 근력을 측정하는 데 효율적이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2006~2010년 등록) 참여자 중 '전임상 비만'에 해당하는 93,275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임상 비만'은 bmi가 높으면서 허리둘레, 체지방률 등 비만 관련 인체 계측 수치가 1개 이상 비정상이지만, 아직 임상적인 합병증(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기능 장애)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들을 악력 측정값을 기준으로 3개 그룹(상-중-하)으로 나누고, 평균 13.4년 동안 추적하며 비만 유발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다중상태 모델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악력은 비만 진행의 모든 단계에서 위험도를 낮추는 보호 효과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악력이 1표준편차(11.60kg) 증가할 때마다, 전임상 비만에서 첫 번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은 14% 감소했다. 특히, 악력이 가장 강한 상위 그룹은 가장 약한 하위 그룹에 비해 이미 2개 이상의 합병증을 보유한 상태에서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2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또한 악력이 센 사람은 심장병이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도 더 낮았다. 연구팀이 mri 같은 정밀 검사로 '체중 대비 근육 비율'을 따로 따져봤을 때도, 근육 비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합병증이 덜 생겼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미국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 윤 션(yun shen) 박사는 "악력이 세면, '비만 직전' 단계에서 실제 합병증이 생기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처음 밝혀낸 연구"라며, "이러한 발견은 전임상 비만 상태와 관련된 부정적인 건강 결과를 예방하기 위한 잠재적인 조기 중재 전략으로서 근력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악력과 전임상 비만 진행 궤적: 영국 바이오뱅크를 이용한 다중상태 모델 분석, handgrip strength and trajectories of preclinical obesity progression: a multistate model analysis using the uk biobank)는 2025년 10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