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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이제 혈당만 봐선 안돼... "신약·디지털 헬스·생활습관 종합 관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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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혈당 수치만을 기준으로 단계적 치료를 이어갔지만, 이제는 환자의 비만도·심혈관 위험·신장 기능까지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중요해졌다. 진단 초기부터 병용 요법을 도입하거나,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glp-1 계열 약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 앱 같은 디지털 헬스 기술이 확산되면서, 환자 스스로 혈당을 관리하고 주치의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내과 전문의 우은균 원장(연세내과의원)은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관리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심장·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약제, 비만 관리, 디지털 헬스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면 환자에게 '관해'라는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1. 최근 많이 쓰이는 당뇨병 신약,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어떤 특징이 있고, 원장님은 어떤 기준으로 처방하시나요?
환자분들은 처음엔 이 약들을 단순한 혈당약으로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심장과 콩팥까지 보호하는 약입니다"라고 설명드리면 놀라워하며 관심을 보이시죠. 저는 처방할 때 혈당 수치뿐 아니라 환자의 비만도, 심혈관 질환 위험, 신장 기능을 함께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심부전이나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sglt-2 억제제를,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권합니다. 물론 경제적 부담이나 복용 편의성도 함께 검토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돕습니다.

q2. 요즘은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여러 약을 함께 쓰는 '병용 요법'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왜 그런가요? 환자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예전에는 약 하나로 시작해 혈당 조절이 안 되면 차례로 약을 늘리는 단계적 치료가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단 초기에부터 여러 약을 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약으로는 혈당 조절에 한계가 있고, 합병증 위험을 조기에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초기에 여러 약을 써서 혈당을 강력하게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하면 췌장 기능 저하를 늦추고, 약제 의존도를 줄이거나 당뇨병 관해 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약이 늘어나는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인 이점을 충분히 알려드리면 대부분 이해하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하십니다.

q3. 비만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glp-1 계열 약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차 의료기관에서는 비만 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비만은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자 악화 요인입니다. glp-1 계열 약물은 혈당 조절과 동시에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비만 환자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당뇨병을 진단할 때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해 비만 여부를 평가합니다. 비만 환자에게는 glp-1 계열 약물을 고려하면서, 생활 습관 교정을 반드시 병행하도록 권고합니다. 단순히 "살을 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식단 조절 방법이나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영양 상담이나 운동 전문가와의 연계도 안내합니다. 비만 관리가 곧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라는 점을 환자분들이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당뇨병도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가능한가요?
저는 환자분들께 "완치가 전혀 불가능한 병은 아니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드립니다. 특히 진단 초기거나 비만도가 높은 분들에게는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이 관해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관해란, 질병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지고 검사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된 상태를 의미)

예를 들어 체중을 5~10%만 줄여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되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 없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식사 일기 작성, 운동 계획 수립을 돕고 필요할 경우 영양 상담을 연계합니다. 물론 모든 환자가 관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를 제시하면 환자분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참여하십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5. '당뇨병 전 단계'라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원장님은 이 환자들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당뇨병 전 단계는 질환으로 진행되기 전,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건강검진에서 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온 환자분들에게 반드시 별도의 상담 시간을 마련합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대로 두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라고 경각심을 드리죠.

그리고 생활 습관 교정의 핵심인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체중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필요하다면 예방을 위한 소책자를 드리거나 생활 습관 개선 클리닉을 연결하기도 합니다. 당뇨병 전 단계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1차 의료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6. 요즘 많이 쓰이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실제로 환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연속혈당측정기는 당뇨 관리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시점의 혈당만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하루 24시간 혈당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형 당뇨병 환자나 인슐린을 여러 번 맞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필수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기기 사용에 초기 비용과 교육이 필요하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환자들은 혈당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을 바꾸는 데 큰 동기를 얻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환자가 cgm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고, 외래 방문 시 의료진과 함께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특정 시간대의 고혈당·저혈당 패턴을 파악하고, 약물 용량 조절이나 생활 습관 교정에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q7. 스마트폰 앱으로 혈당 관리나 복약 알림을 받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네,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환자분들이 혈당을 직접 수기로 기록했지만, 이제는 앱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래프가 만들어지고 통계치까지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환자 스스로 혈당 패턴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또 복약 알림 기능은 약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고, 식단 기록 기능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가 기록한 데이터를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그 데이터를 보고 피드백을 드리면 환자는 "언제든 전문가와 연결돼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 치료에 더 잘 참여하고 장기적인 혈당 관리도 개선됩니다.

q8. 당뇨병 환자들이 주치의와 잘 소통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려면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혈당 수치뿐 아니라 식단, 운동량, 몸의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고 이를 주치의와 솔직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숨기거나 과장하지 않는 것이 정확한 진료와 상담의 기본입니다. 또 궁금한 점은 반드시 직접 질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확한 해석은 주치의에게서 얻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치료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목표 혈당치, 약 복용 방법, 생활 습관 교정 목표 등을 함께 논의하고 스스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이렇게 주치의와 긴밀하게 협력하면 최신 치료법과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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